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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데잇걸즈③ - 김귀선 님

2020 데잇걸즈/Humans of 데잇걸즈

by 해인킴 2020. 11.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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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mans of 데잇걸즈란?
데잇걸즈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기 위해 마련된 '데글데글'의 인터뷰 코너입니다.

이번 편은 남해특집#1 으로 Humans of 데잇걸즈의 첫 대면 + 비대면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남해에 내려간 데잇걸즈 4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곧 새로운 게시물로 찾아옵니다 ;)

그러면 세 번째 주인공인 데잇걸즈 4기 구성원 김귀선 님 만나보겠습니다!

(왼쪽부터) 귀선님과 휴옵걸 에디터 두리

귀선님에 관한 소개

Q . 들어가기에 앞서서 귀선님에 관해 알고 싶은데요. 데잇걸즈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대학교 4학년 때, 함께 마케팅 동아리를 하던 언니의 제안으로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참가했어요. <손편지제작소>라는 손편지를 활용한 CRM 비즈니스였는데, 입상하게 되면서 서비스 인큐베이팅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서비스 MVP를 만들고 매출로 연결하는 실험을 해보며 약 2년 반 정도 일했어요. 그 후에는 월경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셀렉트샵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며 국내 최초로 월경 컵을 수입하고, 월경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서 판을 만드는 일을 해왔습니다.

 

Q. 귀선님은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거로 알고 있는데요. 마케팅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교 때 마케팅 동아리를 했는데, 담당 교수님의 미션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케터 100인 만들기' 었어요. 이 세상에 그냥 마케터는 정말 많을 텐데,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케터는 뭘까? 교수님의 철학에 반해 쫓아다니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그렇게 마케팅에 스며들게 된 것 같아요.

현장에서 부딪히고, 특히 고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요. 치킨 관련 제안서를 쓸 거면 치킨이라도 한번 튀겨봐야 하는 거죠. 교수님이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많으셨고, 학교 근처에 전통시장과 협력을 맺으면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미션을 받았었어요. 처음에는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시장 상인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시장을 이해하는 활동을 했어요. 그다음에는 6개월 정도 친구와 둘이 주말마다 푸드트럭에서 '소세지를 팬 케익'이라는 핫도그를 팔면서 시장 이용객들과 이야기도 나눴고요. 나중에는 학교에서 하는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에 제안해서 영국의 우수한 전통시장을 탐방하고 돌아와 전통시장에 제안하기도 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의 진심으로 우리 전통시장이 대통령상까지 받았답니다!

그래서 저한테 마케팅은 고객의 일상에 파고들어 이야기를 듣고 개선해나가는 과정 같아요.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책상보다 발로 뛰어 찾아가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 그러다 보니 직장에서도 정성적인 데이터는 잘 쌓는데, 정량적인 데이터를 찾고 분석하는 과정은 조금 어렵고 부족했답니다. 우연한 계기로 데이터 협업을 하면서 GA를 세팅했었는데, 그 이후로 데이터에 관한 관심이 시작되었어요.

 

Q . 직장 혹은 개인 프로젝트 등에서 데이터와 관련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관리자 페이지에 있는 매출이나 고객 데이터를 주로 봤었고, GA를 세팅하고 대시보드를 만들어서 상품팀 MD 분들과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했습니다. 나름대로 데이터를 잘 가공해서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유기적이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업무 중에 뉴스레터 콘텐츠를 발행이 있었습니다. 약 1년 반 정도 발행했는데, 레터 제목이나 발신인, 발송 시간 등에 따라서 오픈율과 클릭률이 달라지는 게 신기했어요. 회사에 제가 제안하고 시작한 콘텐츠라 기획부터 독자 피드백을 반영해서 수정하는 것까지 대부분 스스로 찾아가며 진행했어야 했는데요. 다른 뉴스레터도 정말 많이 구독하고, 스티비 이메일 상담소 같은 관련 행사장에 가서 물어보기도 하며 좋은 지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었어요. 다른 커머스 뉴스레터 대비 약 5~6% 높은 오픈율을 1년간 유지해서 정말 신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데잇걸즈 지원 과정

Q . 데잇걸즈를 왜 지원하게 되셨나요? 지원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조직 말고, 중요성을 알고 문화로 정착시켜 활용하는 조직에 가고 싶었어요. 규모 적으로 작은 조직에 있다 보니 개발자 팀, 디자이너 팀, 마케팅팀 등 팀 단위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많이 쌓인 데이터를 가지고 협업해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러웠어요. 그런 환경을 떠올리니 막연하게 IT 조직으로 이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직을 위한 교두보로 데잇걸즈가 딱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데잇걸즈를 통해 '데이터' 관련 분야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료들을 만나면 그다음 원하는 곳으로 가기 수월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덜 체할 수 있는 나름의 전략이랄까요.

 

Q . 서류,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저는 서류 준비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내 이야기'를 정리하는 그런 문항이 많았잖아요. 어렵다고 느낀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다 쓰고 나서는 주변에 보여주면서 '어때 내가 좀 담긴 것 같아?' 물어보기도 했고요.

면접에서는 실수했다고 생각했던 것이 한 가지 있기는 해요. 다대다 면접이 처음이었는데요. 들어가면서는 이 면접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자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안에서의 분위기는 '스킬'을 말해야 할 것 같았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GA도 데이터인가요?' 이런 질문도 하고. 스스로가 그 분위기에 말렸던 것 같아요. 그럴 것 없이 제가 준비한 것을 가지고 이야기할 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쫄지말고 당당하게!

 

귀선님에 관한 제보와 질문들

키워드로 표현해보았어요! #따뜻함 #해맑음 #눈물귀재 #외유내강 #등대

등대 제보자💬 프로젝트 하면서 여러 사람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방향을 잃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 중이었더라(ㅇㅅㅇ)?’ 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근데 항상 흐름을 읽고 계시고 옆에서 잘 정리해주셨어요. 귀님이 조곤조곤 말씀하시기 시작하면 다들 경청모드로 '짠!' 변하는 분위기였답니다.

Q . 이렇게 귀선님은 따뜻하고 온화하지만 속은 단단한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이 키워드들에 대해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런 내면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지난 이터레이션에서 그런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겉은 연두부인데 속은 부침 두부인가요..(웃음) 그렇게 되려고 특별히 노력하는 건 아닌 것 같구요. 원래 저는 예민한 사람이라 20대 초반에는 문제 상황에 부딪히고 많이 아파했던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부분은 덜 예민하게 느끼게 되거나(세월 만세), 같은 문제 상황이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저만의 방법들이 생겼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저를 볼 때도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닐까 해요.

한 가지 자부할 수 있는 건, 스스로의 상태를 빨리 캐치하고 가다듬는다는 점이에요.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횟수가 늘어나거나, 넷플릭스를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계속 보고 있거나. 그렇게 표출되는 신호들이 있어요. 그런 것을 포착해서 해결하는 거죠. 일단 다 덮어두고 거리로 나가요. 그리고 걸으면서 잡념을 싹 없애고 돌아와요. 또 한 가지 방법은,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나에게' 요리를 해줘요. 음식을 만들고 치우고 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거든요. 그런 식으로 스스로 마인드를 가다듬는 것 같아요.

 

Q. 현재 남해에서 데잇걸즈 멤버들과 노마드라이프를 즐기고 계시는데, 데잇걸즈 멤버들과 남해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나요?

혼자 살면서 같은 테이블에서 먹고 공부하고 하는 일상이 답답했어요. 막연히 올여름에 봤던 바다의 기억이 좋아서, 남해에 가서 살다 오면 좋지 않을까 피상적인 생각했죠. 그리고 데잇걸즈 멤버들과 함께 학습하면 좋겠다 가볍게 생각했어요. 어떤 큰 목적을 가지고 '가자!' 했던 건 아니었죠. 그런데 와보니까 정말 좋아요!!

참, 데글데글에 기고하고 싶어서 남해 생활에 관해 글을 쓰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Q. 귀선님의 그 어휘력은 어디서 오는 건가요?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 많이 들으시는데, 궁금해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을 따라 해요. 꼭 어떤 스타가 아니더라도 제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요. 롤모델 같은 게 있는 건 아니고, 특정한 누군가가 멋있다기보다는 '이 친구는 이런 점이 멋지다, 저 친구는 저런 점이 멋지다.' 이렇게요.

 

Q. 수영을 할 때도 수영에대한 철학이 있을것만 같은 귀선님, 귀선님만의 사유 원천이 궁금해요!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서 일까요?

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에너지를 얻는데, 혼자 시간을 가지고 글을 쓸 때 풀 충전을 해요. 글쓰기가 저에게 그런 활동인 거죠. 어떤 레슨이 있으면 인스타그램에 항상 올리기도 하고요. 매일 시간을 정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시간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어요.

 

Q. 팀플레이를 할 때 '나는 이런 사람이고 싶다' 하는 게 있으신가요?

최근에 하나 생겼어요. 프로젝트 하면서 '빅데OO 캠퍼스'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얻어와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한정된 자원 안에서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같이 데잇걸즈 멤버들이 시간이 촉박한데 제 것도 하나하나 봐주고 다 같이 이해하고 가려는 그 분위기가 좋았어요.

남해에 와서는 같이 수업 듣는데 제가 버벅대고 있을 때 하나님이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던 거 너무 감사했어요. 또 최근에 파이썬 과제가 안 풀려서 고전하는데 희지님이 '이렇게 해보세요.' 조금씩 힌트를 주고 제가 푸는 동안 옆에서 다른 일 하시고 하면서 새벽 3시까지 도와주셨어요.( T^T) 이러한 것들이 한두 사람의 특징이 아니라, 데잇걸즈 전체의 분위기인 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 같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함께 가고 있는 동료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면 그 옆에서 같이 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요.

 

데잇걸즈 그 이후

Q. 귀선님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만약 귀선님이 시간과 경제적 자유가 있다면 제일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환대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예전에 두 달 동안 스페인 순례자의 길을 걸었어요. 보통은 여행을 떠나거나 어떤 새로운 장소에 가면 내가 그곳에 맞춰야 하는데요. 그곳에서는 어디를 가나 제가 환영받는 존재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어요.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느껴지는 그 따스함이요. 그 이후로 '나는 환대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사랑을 나눠야지' 생각해요.

 

Q. 데잇걸즈를 수료한 뒤에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사실 어디로 가야 할지 정확하게는 아직 모르겠어요. 하지만 데잇걸즈를 지원한 동기이기도 했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조직', 그리고 '배울 수 있는 동료가 있는 조직'에서 일하고 싶어요. 특정 기업을 꼽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서 공간과 관련된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네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 귀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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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데걸귀

인터뷰 날짜: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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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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